현대자동차의 노사분규로 인해 지난 5월중의 내수용 승용차
출고실적이 13개월만에 다시 전년동기대비 감소세를 나타냈다.
12일 국세청이 발표한 「주요 물품 출고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중
출고된 내수용 승용차는 모두 3만1천7백4대로 작년 같은 달의
3만7천4백94대에 비해 15.5%가 감소했다.
내수용 승용차의 출고가 이처럼 부진했던 것은 현대자동차가
노사분규에 휘말리면서 출고량이 지난 4월의 2만2천60대에서 9천4백대로
격감한 때문인데 지난 88년7월이후 급격한 신장세를 보여온 내수용 승용차
출고량이 전년동기보다 감소한 것은역시 자동차업계의 노사분규로 인해
지난 88년 4월의 2만5천5백54대에서 2만2천5백77대로 11.6%가 감소한 작년
4월 이래 13개월만에 처음이다.
그러나 올들어 지난 5월말까지의 내수용 승용차 출고량 누계는
20만9천1백1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만4천6백52대에 비해 35.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자동차회사들이 최근의 과소비풍조에 편승,
장기화되고 있는 수출부진을 내수판매의 증가를 통해 타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승용차 출고량이 이처럼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휘발유 소비량도 급증,
지난 5월중에 소비된 휘발유는 모두 31만8천7백48kl로 지난해 같은 달의
25만2천1백12kl에비해 26.4%가 늘어났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