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는 삼성중공업의 대형상용차 사업진출이 오는 92년 이후
공급과잉을 심화시키는 비효율적인 중복투자가 될 것이라고 지적, 삼성의
자동차사업 참여에 반대하는 내용의 건의서를 제출했다.
*** 92년엔 공급과잉...중복투자 우려 ***
업계는 11일 자동차협회를 통해 정부에 제출한 "자동차산업 발전정책의
합리적 추진 건의"에서 대형상용차를 생산하는 4개사의 설비확장으로
내년에 주문적체가 해소되고 나면 92년부터 공급이 남아돌 전망이어서
삼성의 신규참여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업계는 대형상용차의 공급이 달리는 주문적체현상이 생산차질과
신도시건설등 특수가 겹친데 원인이 있는 만큼 업계의 설비확장이 이뤄질
수 있는 신공항 고속전철등의 공사가 있더라도 최근의 특수로 보유대수가
늘어나 신규수요의 큰 증가가 없을 것이란 점을 감안할때 92년부터
공급이 남아 돌 것이라고 밝혔다.
이 건의서는 국내 상용차 산업이 규모의 경제와 기술개발측변에서
경쟁력을 배양해야할 과제를 안고 있고 대형상용차시장 규모가 우리의
4배에 이르는 일본도 4개사가 생산하고 있다고 지적, 좁은
시장에서 생산업체가 더 늘어나는 것은 재고돼야 한다고 밝혔다.
업계는 삼성의 투자계획이 조립시설을 갖추는 정도에 불과한 만큼
부품의 국산화등 추가투자가 뒤따르는 점을 고려하면 비효율적인 중복투자가
초래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업계는 쌍용자동차가 지난 79년부터 10년간 닛산디젤에서
기술을 도입, 믹서와 트갯터등의 국산화를 이룩하고 일부 부품을
도입하는데 외화를 지출했는데도 삼성이 동일 업체에서 유사한 기술을
도입하는 것은 기술도입비용의 중복지불로 국가적인 낭비라고
주장했다.
이 건의서는 자동차산업에의 신규참여는 기술인력의 스카우트문제를
유발할 것으로우려된다고 밝혔다.
삼성의 기술도입신고서와 기존업계의 건의서가 제출돼 정부가
삼성의 대형상용차사업진출건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비상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