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도심인 서면 한가운데 있는 부산롯테월드 건립예정지인 옛
부산상고 부지가 2년째 흉한 모습으로 방치돼 있어 주차장이나 시민휴식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시민여론이 높다.
부산시 부산진구 부전동 503-13 서면로터리 인근에 위치한 옛
부산상고 부지는 면적 1만6천7백평으로 지난 84년 11월6일 롯데그룹이
부산시교위로부터 3백48억원에 매입, 지난해 5월 이 학교가 부근 부산진구
당감동으로 이전해간뒤 지금까지 비어있다.
*** 앞으로 2년동안 현상태로 방치될 예정 ***
롯데그룹은 이곳에 호텔과 백화점등을 갖춘 지상 41층 지하 5층 규모의
「부산롯테월드」를 건립할 예정으로 지난해 3월 입지심의를 마친데 이어
지난 5월 부산시의 교통영향평가를 거쳐 조만간 건설부에 사업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롯데측은 사업승인이 날 경우 오는 92년에 공사에 들어가 97년에
완공할 계획이어서 옛 부산상고부지는 앞으로도 2년 이상 현상태로 방치될
예정이다.
이곳은 현재 3층짜리 교사 3개동이 철거되지 않은 채 남아있는데
도색이 벗겨지고 유리창이 모두 깨진데다 담벽 곳곳이 무너지거나 금이
가는등 흉한 모습으로 도심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
또 운동장 곳곳에 잡초가 우거져 모기가 들끓어 부근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으나젼혀 관리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채 경비원들이 시민들의
출입을 막고 있다.
이같이 도심 한가운데 넓은 땅이 장기간 방치돼 도심미관을 해치게
되자 많은 시민들은 "어차피 개발될 곳이라면 롯데측이 교사를 미리
헐어내고 무료 주차장으로 조성, 서면일대의 극심한 주차난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주거나 시민휴식공간으로 활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곳이 주차장으로 조성되면 현재 서면지역의 건물 부설 및
노상주차장의 수용능력과 맞먹는 3천여대의 차량이 동시에 이용 할 수 있어
이 지역 주차난 해소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