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호의 골재채취로 상수원 오염문제가 크게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강 상류의 의암호에서는 최근 골재채취와 준설.성토작업이 한꺼번에
시행되고 있어 환경오염 및 생태계 파괴의 우려를 낳고 있다.
*** 골재채취 준설 성토작업 한꺼번에 시행 ***
1천만 서울시민의 상수원인 축천 의암호는 축천시에서 허가한 시내
사농동 419-1 지역과 근화동 607지역등에서 16만4천㎥ 규모의 모래와
자갈채취가 한창 진행되고있으며 축성군 지역인 축성군 서면 신매리와
금산리 지역에서도 11만㎥ 규모의 골재채취가 진행되고 있다.
또 강원도는 의암호 한가운데 떠 있는 하중도 남쪽 늪지대를
관광지역으로 개발하기위해 지난 3월부터 연말까지 예정으로 1천6백20m의
제방을 축조하고 있으며 성토작업을 위해 이 일대 강바닥 23만㎥를
준설하고 있다.
이밖에 축천시는 택지 확보를 통한 경영수익사업을 위해 시내 삼천동
승마장 부근에 6백11m의 제방을 축조키로 하고 지난 5월말께부터
성토작업등 공사를 벌이고있다.
이처럼 의암호 주변에서 골재채취와 제방 축조등 각종 공사가 거의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최근들어 하중도 부근등 호수 한가운데에서 흙탕물이
일고 있는가 하면심한 경우에는 거품까지 일고 있는 실정이다.
*** 패류자원 멸실/상수원오염 불가피 ***
이때문에 하중도 부근 공사지역 주변의 패류 자원 멸실 및 서식 곤란,
주산란장소 멸실등이 우려된다.
더욱이 강원도는 이 호수내 붕어섬을 개발하기 위해 섬 둘레 3㎞정도에
제방을쌓고 이 일대 바닥을 준설할 계획으로 관계기관과 협의를 하고
있는데 축천시도 호수구역내 2개소에 제방축조를 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호수내에서 연내 9건의 각종공사가 집중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이같이 의암호에서 각종 공사가 집중되고 있는 것은 공사 발주처가
일원화 돼있지 않은데다 공사에 따른 관계기관간 협의도 없이 착공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한편 환경학자들은 의암호에 축천시의 도시 하수와 축성군 일대의
농경지 하수등이 유입돼 인의 부하량이 크고 침식률도 클 것으로 보고 있어
이에대한 대책도 시급하다.
강원대 김범철교수(환경학과)는 “의암호에서 일시에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각종공사로 흙탕물이 생기는등 환경오염 문제 발생의 소지가
있다”며 “호수내 물의 체류기간도 3일에 불과해 흙탕물이 가라앉기
힘들고 계속되는 공사로 자체 정화도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
의암호는 지난 67년 의암댐 건설로 생긴 인공호수로 서울 시민의
상수원인 북한강 수계에 있으며 만수시 면적은 16.9k㎡,평균수심은
4.7m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