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 폭력조직들에 대한 일련의 조사과정을 통해
이들과 일부 관광호텔 오락실(슬러트 머신)간의 관계가 뿌리깊게 얽혀
있는것으로 나타나자사회정화 차원에서 관광호텔 오락실에 대한
일제단속과 함께 종합적인 개선대책을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폭력조직과 연계 각종 불법영업 자행돼 ***
11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각 수사기관이 올들어 조직폭력배들을
잇따라 수사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항간에 나돌던 폭력조직과 관광호텔
오락실간의 연계가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고 오락실의 각종 불법영업
행위등이 폭력배들의 비호 아래 자행돼온 것으로 드러났다.
코인 한개씩을 넣고 게임을 하도록 된 오락실의 기계를 한꺼번에
5천원씩 넣고게임을 하게끔 오락실 분위기를 바꾼 행위와 특히 수십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오락실 영업권을 넘기는 과정등에서 대부분
폭력조직이 개입돼있었다는 것이다.
이들 폭력조직은 오락실 영업을 조종하면서 물주격인 일부 오락실
업주로 하여금 관광호텔을 아예 인수토록 도와주기도 하는가 하면 유명
정치인과도 깊은 관계를맺고있는 것으로 수사과정에서 드러났다.
*** 사정당국 주도하에 관계법개정등 추진 ***
정부는 관광호텔 오락실의 직접적인 허가권은 내무부에,관광호텔
정책은 교통부에,관광호텔 등록및 지도감독권은 시도에 각각 분산돼있는
점등을 감안,사정당국이오락실 개선방안을 주도적으로 마련하면서 현재
관광호텔내 임대가능 업종으로 돼있는 관광진흥법 관계규정을 개정토록
하는등 관련기관별로도 개선방안을 추진토록 하고 있다.
한편 관광호텔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오락실 대수술 방침은 최근
오락실 업주들에게도 알려져 서울시내 일부 오락실 업권의 매도가
추진되는등 오락실 업계및 관련폭력조직들이 당분간 지하로 숨어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