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공산권 교류가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북한을 비롯한 소련,
소련, 중국 등 공산권 국가들과의 공업규격 상호교류가 본격화되고 있다.
11일 공업진흥청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공산권
국가들과의 교역을 촉진하기 위해 소련,중국,헝가리 등의 공업규격을 속속
입수,활용에 나서고 있으며 북한과도 ISO(국제표준화기구)를 통해 공업규격
상호교류를 적극 추진중이다.
*** 남북한도 공업규격 상호교환 원칙합의 ***
공진청은 특히 앞으로 예상되는 남북한간의 교역확대에 대비,북한과의
규격교류를 실현시키기 위해 지난달 ISO 사무총장에게 북한규격 입수요청
서한을 보냈으며 ISO가 최근 이에대해 북한측에 공업규격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는 답신을 보내옴에따라 조만간 남북한간의 규격교류가 실현될
전망이다.
남북한은 이미 지난 5월 파리에서 열린 한글의 로마자표기에 관한
국제회의에서 ISO를 통해 공업규격을 상호교환 한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
했었다.
공진청은 또 현재 입수된 소련,중국,헝가리,체코,유고,쿠바 등 6개국
공업규격의 국내 활용에 나서는 한편 동독,폴란드 등 미수교
공산국가들과의 공업규격 교류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6월말 현재 공진청이 입수한 공산권 국가규격은 ▲소련(GOST) 3백85건
▲중국(GB) 6천4백건 ▲헝가리(MSZ) 3천87건 ▲체코(CSN) 4천7백45건
▲유고(JUS) 3천79건▲쿠바(NC) 1천7백75건 등 모두 1만9천4백71건에
달하고 있으며 폴란드로부터는 공업규격 교류에 앞서 우선 규격목록을
보내주겠다는 확약을 받아놓고 있다.
*** 북한 공업규격은 총 9천여건에 달해 ***
소련의 경우 우리측이 지난 88년부터 규격교류를 제의해 왔으나 계속
이를 거부해오다 지난 4월말 처음으로 1백98건의 규격을 보내온데 이어
지난달에도 1백87건의 규격을 보내왔으며 헝가리,체코,쿠바 등으로부터도
속속 규격이 입수되고 있어 공산권 국가의 규격 입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공진청은 또 본격적인 남북한 교역에 대비하여 남북 규격교류를 반드시
실현시킨다는 방침아래 각종 방안을 강구중에 있다.
현재 공진청이 일본 등을 통해 입수한 바에 따르면 북한의 공업규격은
총 9천여건에 달하고 있으며 1백65명으로 구성된 국가규격화위원회(CSK)가
자체실정에 맞게 국가규격을 제정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