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에서 배당받은 주권을 제때 찾아가지 않는 상장사 주주들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 제때 안찾아 예탁수수료 문 주주 1개사당 81명 ***
11일 한국증권대체결제(주)에 따르면 12월말 결산법인으로 올해 실시된
주주총회에서 주식배당을 실시하고 대체결제(주)측이 명의개서 업무를
대행하고 있는 29개사 가운데 주권교부 예정일로부터 3개월이내에 배당된
주식을 찾아가지 않아 예탁수수료를 물게된 주주는 모두 2천3백41명으로
주권도 18만8백44주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주주의 경우 1개사당 평균 81명으로 12월말 결산법인의 1개사당
평균 주주수인 1만22명의 0.8%를 차지하는 것이며 주식수는 6천2백36주로
12월 결산법인의 1개사당 평균 발행주식수인 5백24만8천7백76주의 0.2%에
해당하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주권교부 예정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배당주식을 찾아가지 않은 주주는 1천명 미만으로 지난
9일까지의 잔량도 1백1명(6개사)의 6백10주에 그치고 88년도분은 1개사의
1주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돼 배당주식을 제때 찾아가지 않는 주주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증시침체 장기화로 관심저하에 배당사실 전달안돼 ***
상장사별로 지난 9일까지의 배당주식 잔량을 보면 ▲천일고속의 경우
1백30명의주주가 4만3천9백35주를 찾아가지 않은 것을 비롯,▲금성사는
2백9명이 3만3천7백70주 ▲신성은 19명이 2만3천3백10주 ▲동일고무벨트는
1백29명이 2만2천4백21주 ▲대한항공은 1천1백34명이 1만1천3백11주
▲흥양은 14명이 1만6백75주에 이르고 있다.
대부분의 12월결산법인은 주주총회가 끝난 4월초를 주권교부예정일로
정해 주주들이 3개월 후인 7월초까지 명의개서 대행기관인
대체결제(주)에서 배당주식을 찾아가도록 하고 있으나 이기간이 지나면
대체결제(주)측이 일정액의 예탁수수료를 부과하게 된다.
증권전문가들은 주주들이 배당주식을 제때 찾아가지 않고 있는 것은
증시침체가장기화됨에 따라 주식에 대한 관심이 점차 줄어들고 주주들의
주거지 이전 등으로주식배당 사실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