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소련에 대해 재정.금융지원등의 물질적 원조보다는 개혁
을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알려주는 전문가팀을 파견하는
형식등의 인력지원에 역점을 둔다는 방침을 정하고 조지 부시대통령이
이번주 휴스턴에서회동할 영국 프랑스 서독 일본등 서방경제선진국
정상들에게 미행정부의 이같은 결정을 통보할 것이라고 미국의 뉴욕
타임스지가 9일 백악관 고위관리들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타임스지는 서방경제공업국 정상들간에 상당한 액수(약1백50억달러)의
재정.금융지원을 소련에 당장 해줘야 한다는 측(서독.프랑스)과 구체적인
개혁방안이 마련되기 전에는 자금지원보다는 개혁에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나 인력지원에 그쳐야 한다는 측(미국.영국)이 서로 의견을
달리해 맞서왔으나 부시 미대통령은 최근 자금지원보다는 철도.체신망
정비, 곡물창고 확충, 식량배급제개선 등 소련내 뒤떨어진 사회간접자본 및
서비스개선을 도울 전문가팀을 파견하는 등의 인력지원 방침을 굳히고
이같은 방침을 다른 서방경제공업국 정상들에게 밝히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부시대통령이 원칙적으로 모든 서방국가들의 소련에 대한
지원을 찬성하고 있고 어려움에 처한 미하일 고르바초프대통령을 도와
그가 추진하고 있는 개혁이 실효를 거두도록 도와야 한다는 입장이나
서독이나 프랑스처럼 서방경제공업국모두의 이름으로 자금지원을 하자는데
반대이며 자금지원을 하고 싶은 나라는 자금지원을 하고 인력지원을 하고
싶은 나라는 인력지원을 하자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지난주 부시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소련에
대한 금융. 재정지원을 간곡히 요청한바 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