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학년 유급경고시한 마지막날인 10일 세종대는 경찰이 학교외곽에
배치된 가운데 막바지 수업정상화 노력을 펴고 있으나 대다수 학생들이
수업거부를계속하면서 기습시위와 강의실집회를 잇달아 열어 정상수업
이 진행되지 못했다.
*** 수업참관차 학교방문한 정문교 내몰려 ***
경찰은 세종대측의 요청에 따라 이날 새벽 학교 정,후문등 외곽에
6개중대
8백명을 배치,등교하는 학생들의 신분을 일일이 확인한뒤 교내 출입을
허용했으며 수업방해 행위가 있을 경우 학교측과 협의,교내로 진입키로
방침을 세우고 있다.
학교측은 이날 상오 5시30분께 교직원 1백30여명을 비상연락망을 통해
긴급소집,학생들에게 전화를 걸어"수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니 학생증을
가지고 등교하라"고설득했으며 교내 곳곳에 붙어있는 대자보와 플래카드를
떼내고 강의실의 책상과 걸상을 정돈하는등 수업준비를 마쳤다.
교수들도 이날 상오 7시 30분께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전체교수회의에
참석" 이날부터 수업을 강행,학과별 수업상황표및 개인별 출석률을
확인하라"는 지시를 받고상오 9시께 학교로 들어와 학생들에 대한
설득작업에 들어갔다.
*** 예.체능제외한 대부분학과 수업못해 ***
그러나 대다수 학생들은 학교측의 연락에도 불구하고 등교조차
하지않았으며 등교한 학생중 60여명은 이날 상오 9시30분과 40분 두차례에
걸쳐 교내 군자관 1층에서 4층 복도로 나와 노래와 구호를 외치며
기습시위를 벌였다.
이날 상오 10시께는 정원식문교장관이 수행원 10여명과 함께
수업참관을 위해학교에 도착했으나 학생들에 의해 학교밖으로 내몰렸다.
정장관은 이날 교내로 들어와 이중화총장과 만나 학내사태를 묻는 도중
일부 학생들이 야유를 하자 승용차편으로 총장과 함께 자연대 강의실쪽으로
가려했으나 학생 3백여명이 "학원사태 악화시킨 정장관은 퇴진하라"는등
구호를 외치며 승용차를가로막고 발길질을 하는등 거세게 항의하자
10여분만에 학교밖으로 밀려나와 어린이대공원방면으로 차를 타고 떠났다.
*** 등교학생 60여명 구호외치며 시위도 ***
학생들은 이날 상오 11시부터 군자관강의실에서 학과별 항의집회를
갖고 자신들의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수업거부를 계속키로 했으며
11일부터는 등교를 거부하기로 결의했다.
한편 이총장은 상오9시부터 본관 2층총장실에서 취임 21일만에
정상집무를 시작하고 "학생들의 요구사항수렴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으며 이를 위해 학생들과의 대화를 갖겠다"고 밝혔다.
이날 세종대는 1교시 수업시간에 23개강좌 강의를 진행시키려 했으나
무용과,체육과등 일부 학과를 제외한 대부분 학과에서 수업이 이루어지지
못해 수업률은 10%를 밑돌았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