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장마속 무더위로 일반가정 사무실 공장등에서 에어컨을
본격가동하면서 전력소비가 급증, 하루중 최대전력사용량이 9일 오전
국내발전 사상 처음 1천6백만KW를 넘어섰다.
*** 9일 오전 10시50분 현재...더 늘어날듯 ***
작년의 경우 8월10일 오후 2~3시 1천5백5만8천KW를 기록, 최대전력
수요를 기록했었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이미 지난 6일 오후3시 1천5백82만4천KW를 기록,
작년 최고치를 경신한데 이어 7일은 공장과 사무실등의 전력수요가
줄어드는 토요일임에도 불구, 최대전력사용량이 낮 12시에 1천5백80만KW를
기록했다.
일요일인 8일에도 밤 9시 최대전력사용량이 1천2백18만5천KW에 이르러
작년 여름철 일요일평균 사용량인 9백41만2천KW보다 무려 2백77만3천KW
(25.5%)를 더 많이 사용했고 9일 오전 10시50분 현재 사용량은 1천6백10만
KW를 기록함으로써 사상처음 1천6백만KW를 넘어섰다.
9일 한전에 따르면 이같은 전력소비증가세가 계속될 경우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달 20일에서 내달초사이 하루중 최대전력
사용량은 무려 1천7백만KW 전후가 될 전망이다.
*** 빌딩신축 에어컨 풀가동탓 ***
한전관계자는 올여름 전력수요가 이처럼 급증하고 있는 것은 최근
호전되고 있는 수출경기로 공장가동률이 높아진 원인도 있지만 소득증가와
함께 에어컨을 신규로 구입, 사용하거나 소형에어컨을 용량이 큰 대형
에어컨으로 바꾸는 가정및 사무실이 늘고 신축빌딩이 크게 늘어난데
주요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금성 삼성 대우전자등 가전3사를 비롯한 에어컨제조업체들은 올여름
국내 에어컨의 신규수요가 30만~35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실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15~25평용 슬림형에어컨은 물품이 동이나
대리점에서 구입하기가 힘들 정도라는 것.
하루중 최대전력사용량이 1천6백만KW를 넘어서자 비상시 예비전력정도를
나타내는 설비예비율이 적정수준인 12%를 크게 밑도는 10%선으로 떨어졌고
최대수요가 1천7백만KW로 올라갈때는 예비율이 8%선으로 떨어져 위험
수준인 5%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 한전은 그동안 가동을 중단해 왔던 기름발전소의 가동을
시작, 최대수요급증에 대비하는등 금주부터 비상사태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