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상품의 해외진출기회는 아직 많으나 주요시장인
미국 및일본지역에의 수출전망은 어두운 것으로 나타나 이 지역에 대한
별도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 미국/동남아등지의 신흥공업국가의 경쟁 심해 ***
특히 수요수출시장인 미국이나 동남아 등지에서는 대만 등
신흥공업국과의 경쟁이 매우 심해 이들에 대처하기 위한 가격경쟁력의 확보
및 한국상품에 대한 인식제고가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9일 전경련이 종합상사를 포함한 20대 주력 수출업체의
북미,유럽,일본,동남아등 해외지사 2백45개사에서 근무하는 해외지사장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해외지사대상 수출애로요인 조사’에 따르면
해외지사장들의 41.9%가 국제시장에서 우리상품에대한 수요전망이 크다고
응답했으며 동남아(48.8%) 및 기타개도국(59.6%)에서의 수출전망은 더욱
높아 이들 지역에의 진출노력이 더 경주되어야 할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가장 큰 시장인 미국시장의 경우 응답자의 71.0%가 앞으로의
한국상품에대한 수요가 지난해 수준이거나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답해
미국시장진출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 가격경쟁력 악화로 하반기 무역수지 개선 불투명 **
해외지사장들은 이같은 미국이나 일본 등 주요 시장에 대한
수출부진으로 올 하반기의 무역수지개선도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이처럼 전반적인 수출부진은 자금 및 물가상승에 의한 국내경제적
요인으로 수출단가가 인상된데다 일본 및 경쟁국의 환율상승으로
주요수출시장에서 우리상품의 가격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때문에 해외지사장들은 우리업체들이 겪고있는 수출애로사항으로
가격경쟁력열위(40.8%)를 첫번째로 꼽았다.
해외지사장들은 수출애로사항으로 가격경쟁력외에도 한국브랜드에 대한
인식부족(17.8%),환율(16.5%),납기준수 등 신용유지(10.0%) 등을
지적했으며 미국과 일본지역에서는 환율문제가 가격경쟁력약화에 이은
두번째의 수출애로요인으로 지적돼 이들 지역에서는 엔화약세가 결과적으로
우리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에 가장 불리한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유럽, 동남아등지서 한국브랜드 인식제고 시급 **
미국과 일본을 제외한 유럽,동남아 등지에서는 한국브랜드에 대한
인식부족이특히 심해 이들지역에서는 우리상품에 대한 홍보활동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우리나라는 유럽,동남아 등 각 지역에서 일본과 가장 큰 경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에서는 대만 등
신흥공업국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올들어 우리상품의 채산성도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조사대상자의 5.8%만이 지난해에 비해 올해 채산성이 나아졌다고 응답했고
68.8%가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한편 해외지사장들은 우리나라상품의 수출경쟁력향상과 수출침체탈출을
위한 대책으로 기술투자확대를 통한 고부가가치제품의 개발(53.9%)을
첫번째로 꼽았고 다음으로 노사안정을 통한
대외신뢰도제고(25.3%),해외투자확대(10.1%),수출시장다변화노력(4.3%),
수출지원제도 재정비(3.7%),사회주의 국가와의 경협확대(1.0%) 등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