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술에 만취돼 지나가던 여자를 폭행한 방범대원을
주민의 신고를 받고도 입건조차 하지 않았다가 뒤늦게 항의를 받자
입건시켜 물의를 빚고있다.
8일 새벽 4시20분께 서울 동작구 사당1동 1033 정원빌라앞길에서
서울관악경찰서 방배2 파출소 소속 방범대원 이호식씨(45)가 근처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고 나오다 행인
김모씨(39.여.야채상.서울동작구사당1동)에게 갑자기 "죽여버린다"며
덤벼들어 양손으로 목을 조르는등 행패를 부렸다.
방범대원 이씨는 이날 근무 중 포장마차에 들러 옆자리에서 술을
마시던 30대여자가 술을 권하며 "방범대원이 하는 일이 무엇이냐"는 등
방범대원을 비난하는 말을 하고 포장마차 밖으로 나가자 뒤따라 나왔다가
김씨를 함께 술을 마셨던 여자로착각,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씨는 김씨가 지른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온 주민들에 붙잡혀 방배2
파출소로넘겨졌으나 경찰은 조서조차 받지 않고 이씨를 풀어줬다가 이날
상오10시께 파출소에 다시 찾아온 김씨가 항의하자 뒤늦게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입건시켰다.
경찰은 이에대해 "피해자가 바쁘다며 상오 10시 다시 찾아오겠다고
말했고 방범대원 이씨가 주민들에게 맞아 상처를 입어 치료를 받게
하기위해 상오10시에 다시오는 조건으로 풀어줬다"고 밝혔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