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중외무장관은 7일 "중국측에 한.중정상회담 개최를 제의하거나
노대통령의 방중희망의사도 전달한 바 없으나 중국측이 이 문제에 입장을
입장을 표시해올 경우 이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장관은 이날 상오 외무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부로서는 현재
노대통령의 방중의사를 중국측에 전달할 단계에 있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 단일의석 가입 북한측안 거부 ***
최장관은 이어 우리의 유엔가입문제와 관련, "단일의석으로의 남북한
유엔가입은 통일이 된뒤에나 가능한 것"이라고 북한측의 제의에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하면서 "유엔가입에 관한 우리의 기본방침은 남북한이 통일이
될때까지 유엔에 함께 들어가자는 것"이라고 종래의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최장관은 "우리나라가 세계 10대 무역국으로 성장하고 GNP(국민총생산)
규모가 세계 20위이내로 올라서는등 세계의 중심국가로 부상하고 있는
시점에서 언제까지나 주권국가로서의 권리행사를 유보한채 국제정치의
머물러 있을 수는 없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따라서 축복받는 분위기속에서
남북한이 함께 유엔에 가입하자는 우리측의 입장에 북한이 계속 응해오지
않을 경우, 단독가입방향으로 유엔정책을 추진해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남북총리회담 의제 무엇이든 포함가능 ***
최장관은 남북고위급회담에 언급, "정부는 어떤 문제든지
남북총리회담의 의제에 포함,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그러나 남북고위급회담은 의제의 우선순위등을 충분히 고려, 남북이
합의가능한 쉬운 문제부터 순차적으로 풀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장관은 또 미.일등 우방과 북한과의 관계개선문제에 대해
"남북한간의 화해와협력, 그리고 한반도 평화정착과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북한의 대남무력적화통일노선의 포기와 테러행위 중지등이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기존입장을 재 확인하고"정부는 우리 우방들에게
북한과의 접촉시 이같은 입장을 전달, 설득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우방국들도 이에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 군축문제는 정치 - 군사적 신뢰가 선행돼야 ***
최장관은 남북한간의 군축문제논의와 관련, "군축은 쌍방간에 먼저
정치.군사적신뢰가 구축된뒤 그 기반위에서 군비통제의 내용및 검증절차등
구체적인 문제들이 논의돼야 하며 북한측도 이같은 측면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소수교에 관한 정부수교교섭대표단의 구성,
파견시기등은 현재 진행중인 소련당대회가끝난뒤 양국간 실무교섭을 통해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