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부터 시작된 알바니아인들의 탈출행렬이 날이 갈수록 늘어
현재 2천명 이상이 수도 티라나 주재 외국 대사관들로 몰려들어 일대
혼란을 빚고 있는 와중에 경찰이 6일 대사관 지역 부근 중심가의 광장에
모여든 약1만명의 민주화요구 시위대를 공격했다고 오스트리아의 APA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 알리아 대통령, 점진걔혁 약속 ***
한편 라미즈 알리아 알바니아 대통령은 이날 소집된 공산당 중앙위
전체회의에서 점진적인 개혁을 약속하면서 출국 희망자들에게는 전원 여권
발급을 보장하는 법률이 연초에 공포됐다고 지적하고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출국할 수 있는 길이 열려있는데 어째서 외국 대사관들로
몰려가는가?"라고 힐문했다.
그는 이들 난민이 국내외의 반정부 세력으로부터 지시를 받고 움직이고
있다고 말하고 "외국 대사관에서 망명을 요청하는 자들은 애국자도, 정직한
시민도 아니며 이들의 행위는 무엇으로도 정당화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급격한 개혁을 요구하는 사람들을 비난하면서 알바니아가
내년부터 점진적인 개혁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하고 경제개혁이 우선
순위가 될 것이나 "국가권력과 문화, 당지도부 및 정책" 또한 교체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인민회부에 제출될 새로운 선거법안 작성중 ***
알리아 대통령은 인민의회에 제출될 새로운 선거법안이 작성되고
있다고 말하고"균형을 유지하지 않으면 위험스러운 자유방임주의와 돌이킬
수 없는 무정부상태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다쉬노르 데르비치 이탈리아 주재 알바니아 대사는 알바니아 집권
공산당의 정책결정기구인 중앙위가 이날 전체회의를 소집, 당지도부를
개편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으며 다른 외교관들은 알바니아 지도부내의
강경파와 개혁성향을 띤 세력간에 권력투쟁이 전개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인한 부상 사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APA통신은약1만명의 시위대가 외국 대사관 밀집지역에서 멀지 않은
스칸더베크 광장에 모여공산당 지도부에 개혁을 요구하다가 경찰과
충돌했다고 전하고 이들은 일시 해산했으나 곧 다시 집결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