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원군 강내, 강외면 지역과 낭성면 등지에는 지난달말부터
멸강충이 극성을 부려 작물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6일 청원군과 이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멸강충이 처음
발견된 후 약 1주일 사이에 미호천 주변과 산간지역으로 급속히 확산돼
목장초지인 수단 그라스와 옥수수, 벼등을 갉아먹는등 큰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강내면과 강외면 경계인 미호천 유역과 낭성면 삼산리등에는
멸강충이 크게 번지면서 이날 현재까지 벼, 옥수수, 목초등 수십 ha가
피해를 입었다.
이 멸강충은 하루사이에도 몸집이 5-6배 가량이나 성장하는 왕성한
식욕으로 작물을 갉아 먹고 있어 앞으로도 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더구나 2-3일전부터는 청주공단 입구와 사직아파트 단지등 도심
곳곳에도 멸강충이 크게 늘어나 벽을 타고 방까지 들어오고 인도에도
까맣게 끼어다니는등 주민들에게 혐오감마저 주고 있다.
이에대해 군 농촌지도소 관계자는 "멸강충은 중국대륙에서 최근의
장마전선을 따라 비구름속에 묻혀 목초인 수단 그라스와 벼/옥수수/
수수등에 기생, 갉아 먹어 큰 피해를 주고 있으나 아직 피해조사를 못하고
있다"며 "방제약을 14개 면에 공급, 일제 방제를 하고 있으나 잦은 비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