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장마가 계속되면서 냉장고등 여름철 가전제품이
당초 예상보다 덜 팔리는가 하면 음료업계도 품목에 따라 매출이 전년대비
감소추세를 나타내는 등 여름상품업계가 고전하고 있다.
*** 장마에도 불구 품귀현상까지 빚어 ***
그러나 지난해부터 수요가 급격히 늘기 시작한 에어컨의 경우 올해는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장마에도 불구,품귀현상까지 보이는 호황을 누리고
있어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냉장고는 예년수준의 판매실적은 유지하고
있으나 때이른 장마가 찾아온 탓에 당초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금성,삼성,대우 등 가전회사들은 올해도 지난해보다 15-20%의
시장성장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으나 성수기인 최근의 판매동향으로
보아 올해는 5%의 성장도 곤란할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그러나 일부 고기능 대형냉장고의 경우는 대리점에서 구하기 힘들
정도로 많이팔리고 있다.
음료업계는 연중 가장 많은 매출이 실현되는 최근 장마의 영향으로
일기불순이계속되자 매출부진을 면치못하고 있는데 콜라,사이다 등이 1-4%
정도의 성장에 그치고 있어 탄산음료 전체로는 오히려 전년보다 매출액이
감소하는 현상마저 보이고 있다.
지난해 컴프레셔의 부족으로 심한 품귀현상을 보였던 에어컨은 올해도
계속 호황을 누리고 있다.
슬림형이나 분리형의 룸에어컨은 지난 5월말과 6월중순까지 판매가
절정에 달해금성사의 경우 전년대비 약 45%의 매출신장을 기록하고 있고
삼성전자는 6월말현재올해 매출목표의 80%가량을 이미 팔았다.
또 업소용 에어컨은 전년대비 1백% 이상 매출이 늘어나는 등 일부
인기품목의에어컨은 품귀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지난달 하순부터 장마영향으로 에어컨의 판매가 다소
주춤한 상태라고 밝히고 폭증하는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올해 생산량을
대폭 늘리는 바람에인기가 떨어지는 일부 품목만 장마영향으로 재고가
쌓여있다고 말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