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내년부터 오는 99년까지 B747-400기 29대를 들여오는 것을
비롯 A300-600R기 14대등 항공기의 대량구입을 추진하고 있다.
6일 교통부의 국회제출자료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세계적으로 항공기
구입난이 점차 심화됨에 따라 각국의 항공기제작사와 장기 구매계약을 체결,
특별외화 대출을 지원받고 자기자금을 동원하는등 가능한 모든 자금조달
방법을 동원해 여객기및 화물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연보별 구매계획은 B747-400 여객기의 경우 91년에 4대, 92년에 2대,
93년에 1대, 94년 1대, 95년 3대, 96년과 97년에 각 2대씩, 98년과
99년에 각 4대씩이며 화물기는 96년에 1대, 97년에 2대, 98년 1대,
99년 2대 등으로 계획됐다.
A300-600R기는 91년부터 94년 4월까지 모두 14대를 들여오고 그밖에
93년까지 MD11기 8대와 MD82기 4대도 각각 들여올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이 항공기들의 구매계약을 해당제작사들과 이미 모두 체결했고
선급금도 일부 지불해둔 상태이다.
대한항공이 이같이 항공기대량구입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노선망 확충
계획 외에도 국제 항공시장에서 항공기구입난이 지속되면서 중고기 가격도
계속 상승, 항공기의 재산가치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