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대우/현대그룹 등 30대 재벌의 유가증권 보유액이 1년사이에
31.9%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재벌기업들이 직접금융시장에서 대대적인 증자를 실시하여
자금을 조달했을 뿐 아니라 유가증권을 사고파는 등 재테크에 몰두
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6일 은행감독원이 국회 재무위에 제출한 "30대 계열기업군의 유가
증권 총액(장부가액 기준)은 7조2천2백90억원으로 88년말의 5조
4천8백19억원보다 무려 31.9%(1조 7천4백71억원)가 늘어났는데 이같은
증가율은 88년의 26.5%을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 대우, 보유액/증가율서 최고 ***
그룹별로는 대우가 1조3천3백30억원으로 전년에 이어 가장 많고 이어
현대 1조1천3백51억원, 럭키금성 6천7백3억원, 삼성 5천5백52억원,
쌍용 4천5백95억원, 한일합섬 3천6백59억원, 선경 2천9백76억원,
두산 1천9백87억원, 대림산업 1천8백9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10대 재벌 가운데 유가증권 보유규모가 이 기간중 가장 많이 늘어난
그룹은 대우로 57.7%(4천8백79억원)이 증가했으며 그 다음은 현대가
39.7%(3천2백24억원), 롯데 38.0%(5백40억원), 삼성 24.7%(1천1백1억원),
선경이 22.7%(5백51억원) 등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