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택시의 중형화, 고급화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중 현대, 대우, 기아등 3대 승용차
생산업체는 모두 2만5백96대의 중형택시를 판매한 반면 소형택시
판매대수는 7천5백25대에그쳐 중형택시의 비율이 지난해의 60%에서 73.3%로
크게 높아졌다.
*** 작년 처음으로 중형비율 소형 앞질러 ***
이들 3사는 지난해 모두 2만6백22대의 중형택시를 출고해 사상
처음으로 국내택시시장에서 중형의 비율이 소형을 앞질렀다.
지난 88년에는 중형택시 판매대수가 9천4백76대에 불과,전체
택시시장의 28%를차지하는데 그쳤었다.
이같은 택시의 중형화,고급화 추세에 따라 기존 국내 택시시장의
판도도 변화,지난해 까지 소형은 84.5%, 중형은 85.6%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면서 독주해 왔던현대자동차의 시장점유율이 올 2.4분기에는 소형
71.4%, 중형 63.5%로 대폭 감소했다.
*** 대우 시장 점유율 28%로 급신장 ***
이에반해 지난 3월부터 소형인 르망택시외에 중형인 프린스택시를
시판해 온 대우자동차는 소형택시시장 점유율이 지난해의 15.5%에서 올
2.4분기는 28.6%로 대폭증가했고 중형택시의 점유율도 지난해의 9.4%에서
올 2.4분기에는 20%로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콩코드1.8을 택시로 개발, 시판한데 이어 지난 5월 캐피탈1.8
택시를 시장에 내놓은 기아자동차의 중형택시 시장점유율도 지난해의
5%에서 올 2.4분기에는16.5%로 크게 높아졌다.
이에따라 자동차업계는 연말까지 중형택시 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60%가
늘어난3만3천대 수준으로 신장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소형택시는
1만1천대로 지난해에비해 오히려 22.6%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정부 유도정책/승객선호로 더욱 늘듯 ***
이같은 중형택시 시장의 급신장은 정부의 고급화,중형화 유도정책 뿐만
아니라중형택시를 운행할 경우, 수익성이 소형보다 월 10%정도 높고
승객들이 고급중형차를 선호하는데다 운전편의성과 안전성이 우수하다는 점
때문인 것으로 업계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또 자동차기술의 개선으로 중형차의 연비가 소형과 거의 대등한
수준으로 높아지고 있어 중형차중에서도 배기량 1천6백cc급 보다는
2천cc급을 선호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으며 에어콘, 파워스티어링,
칼라유리, 고급직물시트, 오토트렁크, 카폰등의 편의사양 선택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