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의 섬나나 키프로스가 4일 EC(유럽공동체)에 정회원으로
가입할 것을 공식 신청했다고 브뤼셀의 외교소식통들이 말했다.
소식통들은 키프로스의 조지 이아코보우 외무장관이 이날 EC
각료회의 의장인 이탈리아의 지아니 데 미셸리스 외무장관에게
가입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이 신청은 검토를 위해 EC집행 위원회에
상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식통들은 그러나 키프로스가 정치적으로 분단돼 있는 한 EC
가입이 불가능 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EC집행위는 앞서 EC가 단일
시장을 형성하는 오는 92년말까지는 신규회원 가입을 검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EC의 한 외교관은 "키프로스의 정치적 위상이 EC회원 가입에
장애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키프로스에 어떤 상황이 발생할
것인지에 관한 해명이 없이는 키프로스의 신규가입 문제를 검토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키프로스는 터키가 지난 74년 니코시아에서 발생한 쿠데타 이후
자국계 주민들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북부지방을 점령하는 바람에
지금까지 국토가 사실상 양분돼 왔다.
한편 또다른 지중해 섬나라인 몰타도 이달말께 EC 가입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