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유통업체인 백화점들은 북한상품의 통관절차등이 대폭
완화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북한상품전’개최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현대백화점이 국내 처음으로
북한상품을 들 여와 상품전을 개최한 이후 북한상품전이 백화점의
이벤트행사로 각광을 받아 왔으 나 까다로운 통관절차등으로 실제
북한상품전을 개최한 백화점은 미도파,롯데등에 불과했다.
*** 해외상품 수입은 자제, 북한물품 반입은 내국간 거래로 인정 ***
그러나 6.29 3주년을 맞아 노태우대통령이 북한상품의 반입을 무조건
허용할 방 침임을 발표하자 각 백화점은 해외상품전을 전담하고 있는
판촉부서를 통해 북한상 품전의 개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각 백화점은 상공부등 관계당국이 과소비 근절차원에서
백화점들의 해외상 품전 개최를 자제해 주도록 권고하고 있어 올
하반기중에는 해외상품전 개최가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북한상품의 반입이 내국간 거래로 인정되는 북한상 품전에 더욱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신세계는 당초 올 9월에 열리는 북경아시아게임을 전후해 중국문물전을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당국의 자제 권유로 전면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고
롯데가 계획하고 있 는 영국상품전 또한 개최 자체가 불투명한 입장이어서
이들 모두 북한상품전으로 대 체될 가능성이 매우 높고 뉴코아,한양유통등
북한상품전을 한차례도 개최치 않은 백 화점들은 이벤트성 행사로 개최를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 북한물품 대부분 품질 두져 실향민 향수나 달래줄듯 ***
한편 업계 일부에서는 북한상품이 인삼주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품질등에서 우리 제품보다 훨씬 뒤떨어지는 수준이어서 수익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만큼 행사 개최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단지 1천5백만명에 달하는 실향민들의 향수를 달래 주는 이벤트행사로는
적격이나 이같은 호기심를 지속적으로 유지시키기 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4월 롯데백화점이 개최한 북한상품전의 경우 반입된 상품이
2억6천여만원에 이르고 있으나 6일간의 행사기간중에 팔린 상품은
8천2백여만원에 불과해 32% 정 도 밖에 소화시키지 못하는 판매부진을
보였고 다량 판매품목 또한 인삼주,호리병, 인삼차,술잔등으로
제한됐었다.
이에대해 롯데측은 적정 수익을 기대하진 않았으며 다만 행사기간중에
행사장을 거쳐간 고객수가 8만7천여명에 달한 것처럼 고객을 백화점
매장으로 끌어들이는 효 과는 있었다고 말해 이벤트행사로서의 가치는
충분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