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일 공산당 창건 69주년을 맞아 당원들
의 부패 일소, 기강확립 노력을 촉구하는 한편 인민대중과의 관계를 강화
하고 이들의 이익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할 것을 요구하는 "군중노선"을
강조했다.
인민일보는 이날 논평기사를 통해 그간 당내 부정적 요소와 부패현상이
심화, 당과 인민간의 관계를 긴장시켰으며 개방정책과 정치적 과업수행을
감당할 수 없는 일부 당원및 당간부들이 사리사욕을 위해 자신의 지위를
남용했다고 비판했다.
이 신문은 이어 이같은 권력 남용은 인민대중들로부터 커다란 분노를
자아냈으며 이어 지난해 6월에는 반정부 폭동이 일어났다고 지적하고
당의 기본 목표는 인민들에게 봉사하는데 있음에도 불구, 이같은 기본 원칙은
많은 당원들의 마음속에서 희미해졌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최근 수개월간 대다수 당간부들이 문제해결을 위해
대중속으로 돌아갔다고 말하고 이같은 움직임은 "순조로운 출발"이며 지속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자아비판 재실시 인민들에 봉사 강조 ***
인민일보는 당내 파벌 조성및 당의 정책및 원칙에 대한 반대 의견에 언급,
앞으로 당의 기강확립을 위해 이념사업에 보다 많은 신경을 써야 하며
지난 78년 개혁정책의 출범과 함께 사용되지 않았던 공산당의 이념 학습
수단인 "자아비판"이 다시 실시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민일보는 이에앞서 30일에도 당간부들에게 민주주의 건설과 당 규율
강화를 위해 1년에 두차례 자아비판 집회에 참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신문은 자아비판을 비롯한 비판모임에 참가하는 것은 의무사항이며 이를
어긴사람들은 제재를 받을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이같은 정기적인 비판
모임은 당노선의 확고한 이행을 보장해주고 인민과의 연대를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공산당 창건 69주년을 맞아 관영 매체들은 현재 4천9백만명의 당원을
보유하고 있는 공산당의 신규 당원들을 대대적으로 환영하고 있는 가운데
북경일보는 30일 수만명의 학생들이 당 학습기관인 중앙당교에 입교 신청
을 냈다고 보도했으며 상해만보는 "공산당에 입당함으로써 자신의 생애에
위대한 꿈을 이루었다"는 86세된 은퇴 사업가의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