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고위급회담 제7차 예비회담이 3일 상오 10시 판문점 우리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쌍방에게 각 5명의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중단된지 5개월만에 재개되는 이번 예비회담에서는 본회담 의제의
표기순서에 대한 절충을 벌일 예정인데 우리측은 "남북간의 다각적인
교류/협력"과 "정치/군사적 대결상태 해소문제"를 상호편의주의에 따라
표기하자는 입장이나 "북남간의 정치/군사적 대결상태 해소문제와
다방면적인 협력과 교류실시문제"로 하자는 북한측의 주장을 수용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실질 토의여부는 불투명 ***
그러나 북한측은 김일성이 지난 5월 24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천명한 "조국통일 5개 방침"에 대한 선전을 강화하고 있을뿐 아니라
한소정상회담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점등으로 미루어볼때
실질적인 토의에 들어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총리를 수석대표로 하는 고위급회담은 예비회담 종료후 1개월내에
서울에서 1차 회담을 개최한뒤 평양과 서울을 오가며 열리게 되는데 이
회담에서 한반도 군축과 불가침문제등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여
주목되고 있다.
한편 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한측이 이번 예비회담에서 회담장을 정치적
선전장으로 이용하려는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고 "그러나 우리측은 고위급 본회담이 조속히 성사될 수 있도록
신축적인 자세로 대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