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큰 폭의 등락을 거듭하던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최근
약 2주일간 계속 7백16원대에 머물면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시장평균환율(매매기준율)은 지난 6월16일
달러당 7백16원20전을 기록한후 지난달 30일까지 13일간 7백16원대를
벗어나지 않고 있으며 이에 따라 지난 6월중 환율은 달러당 3원70전이
오르는데 그쳤다.
환율이 이같이 오랫동안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올들어 극히 이례적인
일인데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지난 1월에 6원70전, 2월에 7원70전,
그리고 시장평균환율제가 도입된 3월에 8원10전이 각각 올랐다.
또 지난 4월에 4원90전, 5월에 5원30전이 각각 상승했다.
환율은 지난 3월 시장평균환율제가 도입된 후 급격한 변동을 보였으며
특히 환율상승 기대감으로 환투기현상까지 나타났었다.
한국은행은 환율이 이같이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그동안 환율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사라졌고 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환율을 안정시키려 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환율이 당분간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면서 특히 앞으로 경상
수지가 흑자를 보일 경우 환율상승세는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