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임금상승이 두드러지면서 국내제조업의 노동소득분배율이 지난해
53.5%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노동소득분배율이란 기업이 창출한 부가가치중에서 임원, 종업원등에
대한 인건비가 차지하는 몫을 나타낸다.
29일 산업은행이 2천2백65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89년 재무분석"
에 따르면 작년 제조업의 종업원 1인당 부가가치액(노동생산성)은 1천
4백95만1천원으로 전년대비 13.5% 증가에 그쳤으나 1인당 인건비는 88년
6백49만9천원에서 8백만3천원으로 무려 23.1%가 올랐다.
*** 제조업 작년에 사상처음 53.5% 기록 ***
이에따라 노동소득분배율(인건비/부가가치액)은 88년의 49.3%에서 53.5%로
1년사이에 4.2%포인트가 올라 기업이 임금상승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으며 근로자들도 생산성향상에 힘을 쏟지 않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대기업에 비해 임금상승에 따른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종업원 1인당부가가치액은 1천65만5천원으로 대기업의 1천
8백21만3천원에 비해 58.4% 수준에 불과하다.
중소기업의 인건비수준은 6백47만1천원으로 대기업 9백16만6천원의 70.6%
수준에 달해 중소기업의 인건비압박(노동소득분배율 60.7%)이 대기업(50.7%)
에 비해 갈수록 심화되는 추세다.
그런데 제조업체의 1인당 평균인건비(8백만3천원)는 서비스업 부분의 2천
5백9만5천원에 비해 31.8% 수준에 머물고 있다.
또 제조업종별 부가가치액은 1차금속(3천4백59만원) 화학고무(1천8백
5만원) 비금속광물제품(1천7백54만원) 종이/출판(1천7백29만원) 조립금속/
기계(1천4백49만원) 음식료(1천4백42만원) 섬유/의복(1천45만원) 기타
제조업(7백75만원)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제조업체의 총비용중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88년평균 11.4%에서
지난해에도 중소기업 16% 대기업 11.5%등 평균 12.8%로 역시 크게 올라
제조업의 인건비압박이 가중되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