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수지류를 중심으로 한 공급과잉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생산비를 밑도는 가격에 제품을 내다파는 출혈수출로 몸살을 앓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PS(폴리스티렌)과 ABX, PVC등 주요 석유화학
수출품목들이 생산비에도 못미치는 가격에 팔려나가고 있으며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와 LDPE(저밀도폴리에틸렌), PP(폴리프로필렌)등의 수출가격도
하락세를 지속, 국내 유화업체들의 출혈수출이 심화되고 있다.
** 전체 생산량의 40% 출혈 수출 **
한남화학, 제일모직, 럭키, 동부화학등 국내 PS생산업체들은 전체
생산량의 40% 가량을 적정 수출가격인 1천2백달러보다 2백달러 이상이나
싼 톤당 9백50달러-1천달러에 수출하고 있다.
이같은 수출가격은 원료인 SM(스티렌모노머)의 6월중 수입가격 8백90-
9백10달러보다 불과 50-1백달러가 높은 것으로 노무비, 운임등 변동비가
1백50-2백달러인 전을 고려하면 도저해 채상선이 맞지않아 국내 업체들은
가능한한 제품생산을 억제, 가동률이 50%선까지 떨어지고 있다.
이같이 유화업계의 출혈수출이 심화되고 있는 것은 최근 합성수지류의
생산이 국내 수요를 30% 정도나 웃도는 공급과잉을 빚고 있어 국내
유화업체들이 국제가격 하락에도 불구, 재고물량 처분을 위한 제품수출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또 대대적인 유화공장 신증설로 인해 앞으로 국내시장의 공급과잉 심화가
예상됨에 따라 국내 업체들이 해외시장개척을 위한 과당경쟁을 전개하고
있는 것도 수출가격을 떨어뜨리는 또다른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