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수출부진에도 불구 국내 자동차업체들은 상반기중 내수의 폭발적
증가와 상대적으로 안정된 노사관계에 따른 생산증가에 힘입어 지난해에
비해 경영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 4조1천억 매출액, 작년동기비 22.4% 증가 ***
29일 동서경제연구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대우,쌍용,아시아등
완성차 5사는 올해 상반기중 모두 59만9천2백16대의 자동차를 팔아 4조
1천6백5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모두 51만7천6백11대를 판매해 3조4천30억
7천만원의 매출액을 올렸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대수로는 15.8%,
매출액 기준으로는 22.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가운데 수출은 모두 14만6천5백7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만7천6백39대에 비해 25.8%가 감소했다.
이같은 매출신장에 따라 이들 5사의 순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 대우
자동차의 적자가 절반 이하로 줄어들면서 모두 3백63억원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백29억9천만원(대우 2백10억 적자)에 비해 57.9%가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기아자동차가 상반기중 19만대(수출 3만6천)를 팔아
1조8백억원의 매출을 기록, 13만9천4백54대(수출 4만6천85대)를 팔아
7천7백28억1천만원의 매출액을 나타냈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대수로는 36.5%가 증가했고 매출액 기준으로는 무려 39.8%가 신장
됐다.
*** 기아자동차 순이익 1백20억, 작년동기비 18% 늘어 ***
이같은 판매증가에 따라 기아자동차의 상반기중 순이익도 1백20억원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백1억6천만원에 비해 18.1%가 늘어났다.
대우자동차는 상반기중 10마대(수출 3만5천대)를 판매해 7천5백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7만8천6백70대(수출 2만5천6백71대)를 판매해 5천
5백28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대수는
27.1%, 매출액은 35.7%가 증가했다.
이에따라 지난해 상반기 2백10억원의 적자를 보였던 대우자동차는
올해 적자폭을 지난해의 절반수준으로 크게 줄였으며 하반기중에는
흑자로 반전될 전망이다.
아시아자동차는 1만3천8백47대(수출 3백50대)를 판매, 3천2백억원의
매출액을 올려 7천5백65대(수출 90대)를 판매해 2천11억6천만원의
매출액을 보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대수로는 무려 2백8%,
매출액 기준으로는 59.1%의 급신장을 기록했으며 순이익도 지난해
상반기의 29억1천만원에서 올해는 47억원으로 61.5%가 증가했다.
*** 쌍용자동차 매출액 39% 증가 ***
쌍용자동차는 올해 상반기중 1만3백69대(수출 2백26대)를 판매해
1천6백50억원의 매출을 기록, 8천2백82대(수출 1백77대)를 판매해
1천1백87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지난해에 비해 대수로는 25%,
매출액 기준으로는 39%가 각각 증가했고 순이익도 지난해 상반기
22억원에서 배가 넘는 46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여타 업체에 비해 노사분규가 심해 5월 한달동안 거의 조업이
중단됐던 현대자동차도 상반기중 28만5천대(수출 7만5천대)를
판매 1조8천5백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지난해에 비해 대수로
0.5%, 매출액 기준으로는 5.3%의 소폭 신장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순이익은 지난해의 2백87억2천만원에서 2백50억원으로
13%가 감소했다.
이같은 상반기의 매출호조에 따라 이들5개 자동차업체들은 하반기중
지난해 같은 기간의 판매실적 59만8천30대에 비해 무려 41%가
증가한 84만3천97대의 판매목표를 세워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