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일산등 신도시개발에 따라 아파트용 엘리베이터의 수요가 향후
3-4년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분야에 관한 기업들의
투자가 대폭 증대할 전망이다.
** 금성산전등 기존제작사 생산물량 증대계획 **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성산전등 기존 엘리베이터제작회사들은
연간 생산능력을 크게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일부 기업들은 외국사와의
기술제휴로 이 분야에 신규진출할 움직임도 보이고 있어 이 시장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국내 엘리베이터시장은 지난 88년 1천1백10억원규모였으나 지난해에는
1천6백억규모로 45% 증가했고 올해는 2천1백억원규모로 31%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산/분당, 평촌, 산본등 신도시개발에 따라 이와 관련한 신규
엘리베이터 수요만도 5천-7천대 (약 1천5백억원-2천억원상당)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금성산전은 이같은 엘리베이터의 수요증대에 대비하기 위해 현재 연간
4천대인 생산능력을 대폭 늘려 오는 95년까지는 1만대로 확대키로 했다.
금성산전은 이를 위해 오는 95년까지 총 1천2백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늘어날 생산시설의 소화를 위해 내수뿐 만 아니라 연간 4만-4만5천대에
달하는 해외시장진출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현대엘리베이터도 현재 연간 2천4백대의 엘리베이터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나 신도시개발에 따른 수요증가에 맞추기 위해 올해안에 생산능력을
확충할 계획이며 동양에레베이터도 생산시설 확장을 검토중이다.
** 대우그룹도 미국사와 제휴 신규진출 예정 **
기존 업체들이 이처럼 경쟁적으로 시설확장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대우그룹도 최근 미국의 저명한 엘리베이터회사인 오티스사와 접촉,
엘리베이터부문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국내업체들이 협소한 국내시장을 벗어나 세계시장으로 본격
진출하기 위해서는 고속엘리베이터의 전자화 실현등이 시급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