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주재 미국대사관 주변은 반체제 천체 물리학자 방여지 부부가
영국으로 떠난후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적인 분위기였다.
방여지는 지난해 6월 4일 천안문 광장 민주화 시위를 군이 무력진압하자
곧바로 북경 주재 미국 대사관 본관과 부근의 제임스 릴리 미대사
관저에서 피신생활을 해왔었다.
방여지 부부의 미대사관 피신생활의 상세한 것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방이 천체 물리학을 연구하거나 친구들에게 편지를 쓰면서
대사관 주건물에 머물러 왔던 것으로 믿어진다.
제한된 몇몇 미외교관만이 방부부와이 접촉이 허용됐으며 전직원에게는
방부부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노 코멘트"로 일관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방씨 부부가 떠나던 2일 방씨 스토리 구성을 위한 장면들을 화면에
담고 싶어하는 일부 미국 및 외국 보도진들이 제임스 릴리 대사 관저
바깥에서 펄럭이는 미국기를 촬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