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들이 북방국가들과의 교역확대를 겨냥, 종래의 수출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거래기법을 통한 현지 마케팅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 종래 수출방식 지양 거래기법 다양화 ***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종합상사 삼성물산 대우등 상사들은 공산국가들의
외환준비 부족등으로 직거래에만 의존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
리스거래 위탁판매등 특수기법의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와함께 구상무역과 3국거래등도 활성화시키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는 지난달 소련 선박회사와 앞으로 5년동안 3천5백대의
컨테이너를 1천4백만달러에 리스해주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 올하반기부터
다섯차례로 나누어 선적키로 했다.
또 유고슬라비아와도 이달초 3백대의 엑셀승용차를 위탁판매키로 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 판매방법은 현지거래선에 우선 승용차를 건네준뒤 판매상황에 따라
대금을 후발받는 일종의 연불수출방식이다.
*** 서방보험회사에 가입등 안정장치도 마련 ***
현대는 위탁판매에 따르는 대금회수리스크를 없애기 위해 서방의 보험회사에
특별보험을 가입하는등 안전장치를 마련해 두고 있는데 이 방식이 앞으로
대공산권시장 개척의 주요 형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이밖에도 베트남에 6백20만달러어치의 자동차 고철등을 내보내고
주정원료인 타피오카를 들여오기로 하는 구상무역을 추진하고 있다.
대우는 북방국가들에 음구 선반 하락 제품등을 수출하는 각종 화학원료
자동차부품 당산물등을 대응 구매하는 구상무역을 적극화하고 있다.
이와관련, 최근 체코자동차회사인 타트라사로부터 2백35만달러어치의 트럭
59대를 수입키로 하고 대응수출품목 선정에 나선데 이어 체코의 리아스사와도
트럭과 르망승용차를 맞바꾸는 구상무역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또 중국에 이달말 13만톤의 요소를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하고 소련에서
2만톤, 인도네시아에서 1만톤씩을 각각 들여다 건네주기로 하는 복합 3국간
거래를 성사시킬 예정이다.
*** 쌍용, 소련과 구상무역등 복합거래 적극 추진 ***
쌍용은 이달초 소련에 퍼스널컴퓨터를 내다팔고 그대신 1만톤의 시멘트를
들여오는 구상무역을 성사시키는등 대소복합거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4분기동안 3천6백만달러어치의 대공산권 복합거래실적을
올렸다.
효성물산도 지난달 이란으로부터 시멘트클링커 10만톤을 들여다 5백만
달러에 공급키로 하는 계약을 베트남 정부와 체결, 이달중 1차분 2만톤을
실어보내기로 하는등 3국간 거래선발굴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밖에 삼성물산 럭키금성상사등도 본사내에 연계무역팀 특수거래팀의
전담부서를 설치, 다양한 거래기법개발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