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소련 과학아카데미와 기초과학기술의 산업화를 위해 공동기술
개발팀을 구성키로 합의했다.
신현확 삼성물산회장은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의
방소결과를 설명하면서 소련 과학아카데미와 삼성이 소련의 방대한 기초과학
연구실적을 산업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 "친서전달은 나와는 관계없는일" 직접적인 대답 회피 ***
신 회장은 또 노태우대통령의 친서전달설과 관련, "친서전달은 나의 소련
방문과는 관계가 없는 일"이라며 직접적인 대답을 피했다.
신회장은 최근 우리기업들이 대소진출에 과당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일부의
우려에 대해 "소련은 군사적인면에서 세계 2대 초강대국일뿐 아니라 지원
보유, 기초과학기술, 면적, 인구 등에서도 초강대국으로 볼수 있다"고
전제한뒤 "우리기업들은 성격에 따라 자원개발, 기술협력, 소비재산업 진출등
여러가지분야에서 각자 대소협력을 추진할수 있고 이같은 측면에서 경쟁을
우려할 필요는 없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소련은 현재 점진적인 개방과 개혁정책을 추진하고 과정에서
민족문제, 국내 보수파의 급진파간의 갈등등 여러가지의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측면에서 소련과의 협력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추진
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회장은 앞으로 자신의 거취문제와 관련, "80년 이후 정치일선에서 손을
뗐고 앞으로도 정치문제에 관여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