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백양, 태창 등 내의류 전문생산업체들이 중소기업 고유업종으로
지정돼 있는 양말업계에 판매자 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침투하고 있어
중소업체들이 크게 반발하고있다.
특히 최근 대기업들이 중소기업에 사업을 활발히 이양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대기업들이우회적인 방법으로 중소기업 업종에 침투하고 있어 더욱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 OEM 방식통해 중소업체 판매 위협 ***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의류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이들 대기업이
자사 이미지를 앞세워 중소업체에서 생산한 양말에 자사 상표를 붙여 전국
점포망을 통해판매하고 있어 1천여 기존 중소업체들이 판매에 큰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중소기업 고유업종인 경우 대기업이 직접 생산에 참여하는 것만 금지돼
있어 대기업의 OEM방식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법적인 규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중소양말제조업체들은 내의류 생산 대기업들이 3년전부터 양말을 OEM
방식으로 판매하기 시작한 이후 최근에는 전체시장의 25% 정도를 잠식당하고
있어 중소업체들은 40% 이상의 판매격감과 재고누증을 겪고 있을 뿐 아니라
조업단축과 휴/폐업사태까지 속출하고 있다.
*** 3-4년내 중소업체 도산 불가피 ***
이들 중소업체들은 또 쌍방울 등 3대업체들이 내의류 시장점유비율을
70년대 후반 40% 정도에서 현재 95%로 끌어올려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지정된 점을 지적, 이들 대기업이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높은 자사 브랜드를
이용, OEM방식에 의한 사업확장을 계속해 나갈 경우 양말업도 3-4년내에
내의류 독과점과 같은 과정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잇으며 양말업종이 중소
기업업종에서 풀릴 경우 생산시설을 갖춰 관련 중소기업의 도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관련부처에 진정서 보내 대책 촉구 ***
한편 중소기협중앙회 산하 한국니트공업협동조합연합회는 관련부처에
진정서를 보내 이같은 업게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대기업이 중소기업 고유
업종 참여를 강력하게 억제해 줄 것으로 요구하고 쌍방울등 3개 대기업에
대해 그동안 내의류 수출을 통해 쌓아온 국제적인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
중소업체가 생산하는 양말의 수출에 주력할 것을 요구하고있다.
양말의 내수시장 규모는 연간 1천7백억원으로 생산공장이 경인 및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고 대부분 재래시장 형태의 5배-6백여개의
양말전문 도소매상을 통해 제품을 소화시키고있는데 이들 전문도소매상도
일부 대기업체의 OEM방식 사업참여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