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증인 살해범 변운연씨(24)는 사건발생 12일만인 24일 하오 전남 장성군
장성읍 장안리에 있는 당숙 변진해씨 집에서 전화로 서울지검 동부지청에
자수의사를 밝힌후 이날 하오 7시30분께 장성읍 영천리 고향집에서 잠복
근무중인 장성경찰서 형사대에 의해 연행된 것으로 밝혀졌다.
범인 변씨는 지난 13일 서울지법 동부지원에서 증언을 마치고 나오던
임용식씨(33)와 증언내용 문제로 말다툼끝에 멱살을 잡고 몸싸움을 벌이다
흥분한 나머지 흉기로 임씨를 살해했다고 말했다.
변씨는 범행후 경기도 포천과 서울을 거쳐 전북 내장사 뒷산까지와서 12일
동안 도주와 은신하는동안 단 한차례의 검문을 당했지만 무사히 통과했었다고
말해 경찰의 수사망이 허술했음을 증명해 주었다.
변씨는 또 "더이상 도망해 봐야 죽은 사람과 유족들은 물론 온 국민에게
더 큰 죄만 짓게 되고 나때문에 많은 친구와 형님들이 계속 경찰에 연행돼
마음이 괴로워 자수할 것을 결심하게 됐다"면서 "마지막으로 부모와 가족들을
만나고 싶어 장성까지 내려와 자신의 집에서 잠복 근무중인 경찰에 의해 장성
경찰서로 연행됐다"고 말했다.
한편 장성결찰서는 변씨에 대한 자세한 범행동기, 도피행적, 공범들의
은신처, 보량파의 전모등에 대해 조사를 한뒤 25일 상오 5시에 서울 동부서로
압송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