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피의류 대형냉장고 무선전화기등 사치성 고급 소비재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는등 과소비현상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 중형승용차 판매 1백42% 증가 ***
23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1/4분기중 민간소비증가율은 11.9%로 89년
평균증가율 9.8%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재의 경우 중형승용차 판매는 지난해 1/4분기보다 1백42.8%,
대형냉장고는 1백10.8%, 무선전화기는 1백6.9% 증가했다.
특히 모피의류판매는 2백69.7% 증가했고 VTR도 판매량이 48.5%
증가했다.
고급식음료 소비도 크게 증가, 수산물통조림 판매는 2백9.3%, 햄은
66%가 늘었고 과즙음료소비도 1년새 25.8%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소비량이 전년대비 0.1%증가에 그쳤던 쇠고기는 올
1/4분기에 13.7% 늘어 지난해 연간소비증가율 11.8%를 웃돌았다.
이밖에 에너지소비도 지난해엔 연간 8.4%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올
1/4분기엔 12.9%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3년간 고율의 임금인상으로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근로자들 사이에까지 절제의식이 희박해져 가고 있는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과소비를 억제하고 저축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근로자
저축에는 세제지원을 확대하고 사치성 호화시설엔 전기료를 더 높게
물리는등의 절제풍토 조성방안을 마련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