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O(팔레스타인해방기구)는 22일 미국이 PLO와의 대화를 단절키로 결정
함으로써 중동지역에 새로운 전쟁이 발발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PLO집행위원회는 이날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에서 미국의 대PLO대화
중단결정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24시간동안의 회의를 끝낸후 성명
을 통해 "미국의 이번 결정은 중동지역을 새로운 전쟁으로 몰아넣고 있다"
고 비난했다.
이 성명은 "PLO와의 대화를 중단키로 한 미국의 결정은 중동의 평화정착
과 세계평화를 위해 미국과 같은 초강대국이 취해야 할 책임있는 자세
에 배치되는 것으로 중동평화실현과정은 물론 미행정부의 신뢰에 타격을
줬다"고 주장했다.
PLO는 그러나 다른 과격팔레스타인단체들과는 달리 미국의 이번 결정과
관련, 미국에 대한 보복을 촉구하지는 않았다.
한편 이츠하크 샤미르 이스라엘총리는 이날 이스라엘의 일간 에디오느
아로노프지와의 회견에서 자신이 새로운 중동평화안을 제시하지는 않을 것
이라고 밝혔다.
샤미르총리는 또 미국의 대PLO대화중단결정에 따라 미-이스라엘관계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