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병원에서 감정유치중 감시소홀을 틈타 달아난 대전 폭력배
김진숙씨(39)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22일 김씨가 탈출
당일인 15일 상오 5시께 병원구내 택시 승차장에서 박모씨(40)가 모는
중형 택시를 7만5천원에 대절, 대전에 사는 애인 성모씨(26)집으로 간
사실을 뒤늦게 밝혀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대전 서구 갈마동 동선아파트 성씨집에서
탈출당시 입고있던 환자복을 체크무늬 남방과 검정색 바지로 갈아입고
"친구를 만나러 간다"며 밖으로 나간뒤 소식이 없다는 것.
경찰은 김씨가 병원에서 감정유치중 마비증세를 보여온 왼쪽 허벅지와
어깨의 치료를 위해 하루 두번씩 물리 치료를 받으라는 의사의 권유를
무시, 자주 치료를 거르면서도 탈출 이틀전에는 오히려 수술을 받도록
해달라고 조르다 의사로부터 수술을 해도 치료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거부당했다는 점으로 미루어 김씨가 감정유치가 끝난후
재수감될 것을 우려해 달아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