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업체들이 신제품 개발과 제품생산 능력 증대를 위한 투자보다는
자동화투자 및 설비유지보수에 대한 투자비용을 대폭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 수출산업 설비투자 금액 전년보다 19% 증가한 11조7천억 ***
22일 무협이 32개 주요 수출업종의 2천7백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90년도 수출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수출산업의 설비투자
금액은 전년보다 19.3% 증가한 11조7천2백92억원으로 이 가운데 전체
투자금액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는 중화학부분 투자증가율이 21.6%,
경공업부문 투자증가율이 13.9%로 각각 나타나 중공업투자 증가율이
전체투자 증가율을 주도하고있다.
설비투자의 동기를 보면 신제품개발과 설비확대 등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비중이 지난해의 66.5%에서 올해는 62.6%로 오히려 낮아진
반면 자동화를 위한 투자비중은 지난해의 8.6%에서 올해는 10.5%로
증가한 것을 비롯, 자동화와 설비의 보수유지 등에 대한 투자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자금의 조달형태를 보면 내부자금 조달금액은 3조5천13억원
으로 내부자금조달 비중이 전체의 29.8%에 불과하고 금액증가율도
지난해보다 5.0%포인트에 머물렀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올해 외부자금조달비중은 전체의 70.2%인 8조2천
7백79억원에 이르고 금액증가율도 지난해보다 26.7%나 될 것으로
전망돼 수출부진에 따른 수출기업들의 자금사정 악화를 반증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