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공업계가 분유재고 감량을 위해 추진중인 분유/버터등 유제품 수출이
어려울 전망이다.
20일 유가공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업계가 분유적체해소방안으로 버터
2천톤, 분유 3천톤을 수출키로 했으나 업체간 가격결정에 합의점을 찾지
못할뿐 아니라 수입상과의 가격협상에서도 난항을 겪어 사실상 유제품수출이
실현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다.
더구나 유가공업계는 국내 분유가격이 국제가 보다 2배이상 비싸 수입선
물색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국제유제품 가격이 인화되는
바람에 해외수출을 통한 분유재고 처리방안은 더욱 어려운 상황을 띠고
있다.
*** 내수촉진 통해 재고물량 꾸준히 소화 ***
한편 유업계는 유제품 수출면에서 애로를 겪고 있는 것과 달리 내수촉진을
통해 재고물량을 꾸준히 소화시키고 있다.
지난 5월말 1만9천톤에 달하던 재고분유는 1개월이 지난 현재 1만7천1백
톤으로 2천톤가량이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단기간에 2천톤 가량의 분유가 소화될수 있었던 원인은 대용
유업체에 대량으로 분유를 공급해 이미 수매가 완료됐고 분유재고량이 많은
시기를 이용, 실수용업체가 물량조달을 앞당긴데다 여름철이 되면서
성수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같은 상태만 지속되더라도 어느 정도 재고량을 감소시킬수
있으나 적정재고수준인 7천톤까지 물량을 줄이기는 역부족상태라고 지적하고
있다.
*** "원유값이 오른데 근본적 원인" 업계 주장 ***
유가공업계는 분유재고량이 적정수준을 훨씬 웃돌고 있는 것과 관련
"근본적으로 원유가 상승한데 있다"면서 "축협에서 낙농업계의 요굴 수렴,
가격을 인상시킴으로서 유가상승을 부채질해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낙농업계측은 현실적으로 낙농업계의 명약관화한 도산을 간과
하면서 유가공업계만을 위해 가격조절을 할수 없다는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유가공업계도 제품가격을 어느정도 인하, 재고 해소방안을 적극 강구하는등
타기관에 의존하기 보다는 자체적으로 타개책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미 버터의 경우는 시판가가 4천3백원선에서 3천6백원선으로 하향시켜
판매가 이루이지고 있는 점에 미루어 유제품가격인하가 바람직한 처방책
으로 제시되고 있다.
정부와 유가공업계는 남아도는 분유를 현상태로 방치할수만 없어 앞으로
8천톤가량을 더 수매해 처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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