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제품업계의 첨병역할을 하고 있는 니트업계와 스웨터업계가 동시에
허물어지는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니트 스웨터 대일수출이 크게 부진한 가운데 대미
수출의 경우는 미NKSA(편직 스포츠웨어협회)의 반덤핑 제소로 수출길이
사실상 막혀버리면서 국내 스웨터 업계가 니트쪽으로 대거 전환, 업계간 과당
출혈경쟁이 벌어지는등 아수라장이 되고 있다.
*** 쿼타차지 껑충/단가 제자리 ***
이런 와중에서 니트쪽의 쿼터차지(쿼터사용료)가 천정부지로 속등, 쿼터를
보유하지 못한 중소니트업체들이 문을 닫아버리는 사태까지 속출하고 있어
관련업계가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니트 스웨터 업계의 대일 수출은 작년 하반기 급제동이 걸린 이래 금년
들어서는 연초 엔화 약세현상까지 겹쳐 사상 유례를 찾기 어려운 최악의
상태를 연출하고 있다.
금년들어 니트 스웨터 업계의 대일수출은 줄곧 전년동기대비 60-70%선을
고수하는데 그쳤는데 엔화안정이 예상되는 하반기 국내 관련업계가 수출부진
만회에 주력한다 하더라도 연말까지 작년 수출실적의 70-80%를 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니트 스웨터의 대일수출이 부진해지자 관련 단체인 제품수조가 한-일 양국
업체간 협상에 의해 시행중인 체크프라이스를 20%씩 낮추었으나 수출물량의
회복은 눈에 띄지 않고 있어 관련업계를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대미 수출의 경우도 국내 인조제 스웨터 업계가 미NKSA측의 반덤핑 제소에
휘말려 5월말 현재 쿼터소진율 20.8%라는 난조현상을 보이자 관련업계가 니트
수출 쪽으로 몰려들면서 수출시장이 어수선해지고 있다.
특히 니트와 스웨터를 동시에 생산하던 관련 업체들이 스웨터 생산을 아예
포기하다시피한 상태에서 니트 생산에 주력, 니트류의 단가상승이 벽에
부딪히고 있다.
주종 니트제품인 인조니트셔츠의 경우 지난달말까지 대미수출 물량면에
있어서는 2백65만2천1백92타스로 금년도 대미쿼터 협정량의 51.5%를 소화하고
있으나 관련 수출업계의 평균 수출단가는 타스당 55달러 안팎으로 전년도와
거의 동일한 상황이다.
이처럼 니트셔츠류의 수출단가가 상승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최근의 높은
쿼터소진율이 미국측의 수요증대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국내 업계간의
과당경쟁에 따른 것이기 때문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인데 이로인해 관련 니트
업계는 금년도 수출단가에 인건비 기초원자재가격등 원가상승 요인을 전혀
반영시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관련업계가 일시에 니트쪽으로 생산전환을 서두르자 니트제품에 대한
쿼터차지가 타스당 5달러에서 6달러사이로 급상승하고 있고 그나마 쿼터가
없어 쿼터미보유 업체들이 홍역을 치르고 있다.
*** 중소생산업체들 휘청...전폐업 늘듯 ***
대부분 중/소생산업체들로 구성되어 있는 쿼터비보유 업체들은 최근 수출
가격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쿼터차지를 부담하고 나면 채산면에서
더이상 견딜수 없는 상태가 될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미국측의 왕성한 수요로 큰폭의 수출마진이 있는 경우에는 최고
타스당 12달러가량의 쿼터차지를 물고도 수출채산을 맞출 수 있었으나 요즘
처럼 국내 업계간 과당경쟁이 발생하는 상태에서는 견디기 힘든 부담이 되는
것으로 업계관계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이처럼 관련 니트 스웨터 업계가 수출전선에서 어려움이 크게 가중됨에
따라 전업/폐업을 단행하거나 고려중인 업체들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데
금년도 사업성과가 판가름 나는 가을쯤에는 중소업체들이 무더기로 사업을
포기해 버리는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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