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민당의 김대중총재는 20일 "정부와 여당이 지자제실시와 광주문제해결을
위한 여야합의등 국민과의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한 노태우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여당의 누구와도 만날 필요가 없다"고 말해 여권이 추진중인
김대중총재와 김영삼민자당대표최고위원간의 회담에 당분간 응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했다.
김총재는 이날 상오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12월의 여야합의사항을
추진하기 위한 실무적인 논의가 아닌 만남은 의미가 없다''면서 "약속을
지키지 않는 한 누구를 만나도 소용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또 김영삼대표의 <국민과 야당이 원하지 않는다면 내각제개헌을
하지 않을 것> 이라는 발언에 언급, "이미 청와대회담에서도 노태우 대통령
에게 반대의 뜻을 분명히 전했다"며 내각제개헌논의도 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총재는 이박에 "이번 임시국회회기중 중진회담을 가동시켜 쟁점
법안을 처리토록 할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