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고르바초 소련 대통령은 금년말에는 명목상의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있으며 소련 공산당도 2-3개의 정당으로 분리될지도 모른다고
비탈리 코로티흐 소인민대회 대의원이 19일 밝혔다.
*** 공산당도 2-3개로 분당 가능성 ***
호주 경제개발위원회 초청 연사로 호주를 방문중인 코로티흐는 이날
로이터 통신과의 회견에서 소련공산당은 91년까지 강경노선의 공산당과
두개 정도의 개혁정당으로 분리될 것 같다고 말하고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전체를 감독하는 의전상의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오랜 지지자이자 많은 부수를 자랑하고 있는 잡지
오고뇨크 편집장이기도 한 그의 이같은 발언은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공산당원 회의를 몇시간 앞두고 나온 것으로 이번 회의에서는
공산당에서 분리된 정당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소련 공산당이 분리될지라도 현재 대부분의 관료직을 장악하고 있는
강경파들은 계속 지배적인 세력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코로티흐는
밝혔다.
그는 새로 출현할 러시아공산당이 보수적인 경향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고 이렇게 되면 많은 사람이 이탈하여 새로운 정당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자신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장래를 믿고 있다고 말하고
다른 대안은 "소련의 피노체트"가 될 것이기 때문에 고르바초프 대통령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