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 로마 월드컵 관전을 위해 이탈리아에 온 루마니아축구팬중 1백18명이
고국내의 폭력사태를 이유로 망명을 요청했으며 그 숫자가 1백6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이탈리아 경찰이 19일 밝혔다.
에밀리오 아라리오 베네벤토시 경찰본부 대변인은 19일가지 1백13명의
루마니아인들이 이곳에서 망명을 요구했으며 다른 5명은 나폴리에서 이를
요청, 망명신청자는 모두 1백18명이 됐다고 말하고 "앞으로 50명 가량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주중 루마니아로 되돌아갈 예정인 1천여명의 루마니아 축구팬들중
일부인 이들은 상당수가 루마니아 집권 구국전선에 반대하는 사람들로
이들은 구국전선 지도자들이 차우셰스쿠 정권과 은밀히 관련을 맺었던
공산주의자들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주 광원들을 동원한 민주시위 유혈탄압 광경을 집에서 TV로
시청한후 보복후 체포의 공포에 떨었었다고 강조했다.
부쿠레슈티에서 온 한 청년은 (23)은 이탈리아 남부 베네벤토시 경찰
본부앞에 길게 늘어선 망명요청 행렬을 따라가면서 지난해 12월 니콜라이
차으셰스쿠 전대통령정권을 무너뜨릴 당시 "나는 한차례 총상을 입은바
있다"고 말하고 "고국으로 돌아가 또다시 총격을 받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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