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과 승무원 60명을 태운 소련 국내선 여객기가 19일 공중납치돼 핀란드
헬싱키의 반다공항에 강제착륙됐으나 납치범은 핀란드 경찰과 1시간여동안의
대치끝에 정치적 망명을 요청하며 경찰에 투항했다고 핀란드당국이 밝혔다
투폴레프 134 쌍발기인 이 여객기는 이날 소련 라트비아공화국의 수도
리가를 떠나 무르만스크로 가던 중 올레그 코즐로프 (20)라는 청년에게
피랍됐다.
*** 승객과 승무원 모두 무사 ***
핀란드 경찰은 이 여객기의 승객과 승무원들이 모두 무사하다고 밝혔다.
10일전인 지난 9일에도 한 10대 소년이 1백21명의 승객을 태우고 민스크를
떠나 무르만스크로 향하던 소련국내선 여객기를 공중납치해 스웨덴의
스톡홀름에 강제착륙시킨 사건이 발생했었다.
자르모 란타넨 핀란드 내무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코즐로프가 스웨덴의
스톡홀름을 경유, 이스라엘로 갈 것을 요구했다는 보도를 부인하며
코즐로프가 망명을 요청한 나라는 미국이라고 밝혔다.
핀란드 외무부는 "비행기납치가 국제법상 테러행위로 분류돼있으며 소-
핀란드간에는 비행기납치방지협약이 체결돼 있어 코즐로프는 소련측이
요구할 경우 소련으로 송환되거나 핀란드에서 재판에 회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관측통들은 핀란드당국이 코즐로프의 망명요청을 받아들여
핀란드에서 재판에 회부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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