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처장 정부 훈령휴대하고 귀임 ***
공노명 주소영사처장은 16일 "한-소수교교섭에 관한 정부의 훈령을 휴대
하고 현지로 귀임한다"고 밝히고 "귀임후 소련측과의 협의를 토대로 양국간
수교협상의 시기 및 의제, 교섭단의 구성등 구체적인 문제들이 결정될 것이며
그에 따라 우리 정부의 교섭방침도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소정상회담과 관련, 지난달 30일 일시 귀국했던 공처장은 이날 하오
대한항공편으로 모스크바로 귀임하기에 앞서 이같이 밝히고 "정부로서는
여건이 허락하는 한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소련과의 수교교섭을 매듭지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공처장은 정부 수교교섭대표단의 7월중 소련방문 문제에 대해 "아직까지
결정된바 없으며 소련측과의 협의를 통해 정해질 것이나 오는 7월2-9일까지
제28차 소련공산당대회가 예정돼 있어 소련측과의 실질적 사전협의도 당대회
이후에나 본격화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양국간 수교교섭에 있어 특별히
논란이 될 부분은 없을 것으로 보이며 다만 교섭과정에서 소련측이 양국간
경협확대차원에서 우리측에 차관을 요청해올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수교 및 경협의 일괄타결문제에 대해 "양국이 수교합의시 경협
문제를 일괄타결할지, 또는 부분타결할지는 현재로서 알수 없지만 우선
수교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면서 "우리 국익에 합당한 방향으로 소련측과의
수교교섭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소련영사처장에 예메렌코부장 내정 ***
그는 "소련 정부가 주한초대영사처장에 공사급이 소련 외무성아시아사회
주의국 조선부장인 예레멘코를 내정한 상태"라고 밝히고 "소련측은 내달중에
예레멘코 부장을 서울에 파견할 목표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공처장은 "소련 외무성으로부터 브리핑을 통해 지난 4월말 모스크바에서
있었던 중-소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가 별도의제로 논의됐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하고 "이 회담에서 중-소 양국은 한반도의 평화유지와 남북한
간의 대화에 진전이 있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