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에서 발행되는 일본계 신문인 라푸신포가 최근 잇따라
한국인을 모독하는 내용의 칼럼을 다루어 한국교민들의 분노를 자아내게
하고 있다.
*** 한국인 돈에만 집착..흑인과 조화 못이뤄 ***
이 신문은 지난 5월 18일 "하이자라" (재털이)라는 칼럼에서 "뉴욕의
한국인과 흑인간의 분규의 원인은 인종갈등이 아니라 한국인들이 너무
돈에만 집착하고 흑인들과 조화를 이루지 않으려고 한데서 비롯된
것이 아니겠느냐"는 식의 논조를 편데 이어 5월 23일자 같은 난에서도
노태우 대통령의 방일과 관련 "무릎을 꿇고 한국민에게 사과할 필요는
없다"는 자민당 수뇌부의 망언을 "정직한 발언"이라고 추켜세웠었다.
이 신문은 이어 6월 9일자 같은 난에서 체취, 구취, 불쾌한 향수냄세
등 여름철 냄새와 관련된 내용을 다루다가 느닷없이 "한국인 사회와
접촉이 빈번해지고 있는 요즈음 이같은 피해자도 늘어나고 있는것이
틀리지 않다"고 말해 한국인들이 심한 냄새를 풍겨 일본인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을 은연중에 나타냈다.
이같은 한국인에 대한 모독적 내용의 칼럼이 나가자 로스앤젤레스 거주
한국 교민들은 일본상품불매등 대응책을 강구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으나
라푸신포와 칼럼집필자인 아라카와씨는 아직 이에 대한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