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증인 살해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들이 경기도포천군포천읍 설운리
국수공장에 숨어있다 검찰 수사요원에 발각되자 인근 야산으로 달아나
경찰이 현지 병력을 총동원, 이 산을 포위하고 수색에 나서는 한편 포천
일대에서 검문 검색을 강화했다.
** 병력 6백명 동원 산 포위, 도주로 차단 **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동부지청 수사본부(본부장 백삼기 부장검사/
백오현주임검사)는 14일 증인 임용식씨(33)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범인이
조직폭력배 "동화파"의 행동대원인 변운연씨(일명 노재갑.24.전남장성군
장성읍 영천리 1049-2)임을 밝혀내고 변씨와 같이 숨어있다 달아난 같은
행동대원 강대연(25.경기도 고양군 신도읍 지축리 758-5), 김규영씨(24.서울
서초구 서초3동 458-6)등 3명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폭력행위등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돼 서울지법
동부지원에서 징역3년이 구형된 "동화파" 조직원 최종국피고인(23.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393-1)의 면회인 접견부등을 검토한 결과 "동화파"의
서울총책이 설운리 481에서 국수를 만드는 보량식품주식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이도형씨(46)임을 확인, 이날 하오5시30분께 검찰수사관 5명이 이
회사를 찾아갔으나 안에 숨어있던 변씨등 3명이 수사관들의 접근을 먼저
눈치채고 인근 야산으로 달아났다.
검찰은 변씨의 것으로 보이는 피묻은 짙은 회색 양복 한벌을 공장안에서
찾아내고 4개 기동중대 병력 6백여명과 포천, 의정부, 남양주등 현지
검찰병력을 총동원해 이 산을 포위, 정밀수색에 나서는 한편 변씨등이
포위망을 뚫고 달아났을 경우에 대비, 일대의 도주로를 차단하고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검찰은 또 변씨등이 산속 추위와 허기때문에 민가로 내려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자해나 인질극등에 대비하도록 지시했다.
** 남양주, 의정부일대 검문검색 강화 **
조씨는 "동화파"의 중간보스격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검찰은 조씨를 상대로
변씨와의 관계, 변씨의 행적등을 밤샘수사했다.
검찰은 공장 종업원 3명도 불러 변씨등과 관련한 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종업원들은 "상오10시께 공장에 출근해보니 변씨등이 이미 와있었으며
마실물이 어디 있느냐는 정도의 가벼운 말만 걸어왔다"고 밝히고 자신들은
줄곧 공장밖 빈터의 풀베기 작업만 했기때문에 이들을 눈여겨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변씨는 당시 키 1백70cm 가량에 건장한 체격으로 스포츠형 머리와 검정색
반팔 티셔츠 차림이었고 나머지 2명도 같은 키, 비교적 짧은 머리에 반팔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변씨는 지난해 7월 오호렬씨(당시 21)등 동료 7명과 함께 김모씨(33)의
부탁을 받고 김씨의 채권해결사로 청부폭력을 행사, 서울신정경찰서에 의해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지난 1월
항소심에서 징역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석방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