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신발업계가 고임금과 원자재 가격인상등에 따른 채산성악화를 극복
하기 위해 수출품목을 부가가치가 높은 고가품으로 전환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88년이후 임금은 매년 11-16%가 인상되고 국제
원자재가격도 5-6%가 오른 반면 종전 수출의 주종을 차지해온 중/저가 신발의
수출단가는 값싼 노동력으로 세계시장에 도전하고 있는 중국 및 동남아
국가들과의 경쟁 때문에 올리지 못해 물량증가에도 불구하고 채산성이 악화
되고 있다.
*** 켤레당 16달러이상의 중가품 이상만 선별 수주 ***
업계는 이에따라 채산성 확보를 위해 최근 수출전략을 종전의 물량 위주에서
부가가치 위주로 바꿔 켤레당 15달러이하의 저가품수주는 가급적 피하는 대신
켤레당 16달러이상의 중가품 이상만 선별 수주에 켤레당 20-50달러짜리의
고가품 수출비중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부산지역 신발업계의 고가품 수출비중은 88년 2%에 불과했으나 89년은 5배인
10%로 늘었고 올들어서는 현재 30%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전체 수출품의 평균단가도 89년에는 13달러였으나 올해는 17달러
선으로 높아졌다.
** 수출품목 고도기술의 바탕으로한 고가품 위주로 전환해야 **
부산에는 국제상사와 화승등 국내 5대 신발메이커를 비롯해 1백50개의 생산
업체가 밀집, 국내신발수출 총액의 80% 부산지역 수출의 5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저가 신발은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이 매년 우리 수출
시장을 빠른 속도로 잠식해 들어오는데다 국내의 높은 임금인상에 따른 원가
상승으로 채산이 맞지 않아 국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수출품목을
고도의 기술을 바탕으로 한 고가품 위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