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상품구매사절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중인 금진호 무협고문(전
상공부장관)은 미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최근 한국의 수출부진은 일본의
엔화약세가 가장 주된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금고문은 미비즈니스 그룹인 전국제조업자협회(NAM) 주선으로 가진
기업인과의 간담회에 참석, 지난 88년이후 한국원화는 미달러화에 대해 약
4.1% 평가절하된 반면 일본 엔화는 무려 20.3%나 떨어져 심각한 환율왜곡
현상이 빚어졌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왜곡현상은 세계시장에서 일본상품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킴으로써 한국의 수출에 타격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
했다.
*** 수입 늘어 올 경상수지 적자예상 ***
그는 또 이같은 수출부진과 동시 시장개방에 따른 급격한 수입증가로
한국은 지난 85년이래 처음으로 경상수지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고문은 그러나 이같은 경상수지 적자우려에도 불구, 한국은 수출산업
지원이나 시장개방정책의 지연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개방적인
경제가 한국상품의 국제경쟁력을 배양하고 국민들의 생활수준을 향상시킬 것
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NAM의 하워드 루이스 부회장은 한국이 미국상품구매 확대를 위해
사절단을 계속 파견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나 한국의 주요 백화점
에서 수입상품이 제거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어떠한 국가도 수입규제를
통해 소비지출을 제한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