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무성의 한 고위관리는 12일 소련이 북한에 대한 원유 공급을
중단했다는 최근의 한 외신보도의 신빙성에는 의문을 제기했으나 소련주재
북한대사가 소환됐다는 보도들은 "사실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이날 소련이 대북한 원유공급을 중단했다는
지난 9일자 한 한국TV의 보도는 "사실무근"일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면서
그 이유로 소련측은 그들의 대북한 관계를 저해하지 않도록 무척 조심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이 관리는 최근 소련 영해에서 불법 어로행위를 하다 체포된 북한인들에
대한 양국 회담에서 소련측이 취한 대립 지양적 태도를 이같은 추론의
근거로 제시했다.
앞서 이고르 로가초프 소련외무차관은 지난 9일 도쿄에서 열린 소련과
북한의 외무부 관리 회담에서 양국간에 경제적 마찰이 있었음을 암시했는데
로가초프 차관은 북한이 심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북한의 대소상품
수출이 계획에 따라 진척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정부 관리들은 북한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세계적인 정치판도의
변화속에서 어떤 반응을 취할 것인가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