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5.8 부동산투기대책"이 발표된 이래 지난 2일까지 전국적으로
부동산거래가 한산한 경향을 보이면서 지가가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일부 산간지역은 급격한 하락세 보여 ***
13일 건설부가 조사/발표한 "5.8 부동산 특별보완대책 발표이후의 지가
및 거래동향"에 따르면 대부분의 지역은 거래가 끊긴 가운데 지가가 안정
되고 있고 이중 경기도 파주군등 일부지역은 내림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산간지역인 경북 청송, 군위, 영일, 고령군의 지가는 급격한 하락세로
전환되고 있다.
경북 위관읍등 일부지역은 현지인의 실수요거래에 의해 국지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들 지역은 이미 토지거래허가제가 실시되고 있어
투기적 거래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경우 농번기로 인한 농지거래 비수기와 겹쳐 논,
밭, 임야의 거래는 중단상태이고 신공항 주변지역은 다소 호가가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토지거래 억제대책에 대한 경계심리로 거래는 거의 이루어
지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인천시 중구 은북동 대지는 신공항 건설계획 발표에 따라 지난달 7일 현재
평당 11만2천원에서 지난 2일에는 11만3천원으로 약간 오른 것으로 나타
났다.
그러나 같은 기간동안 파주군 탄현면의 논은 평당 3만원에서 2만8천원
으로 6.7% 하락했다.
*** 투기적인 거래가 사라지면서 땅값 안정 ***
강원도는 연초에 임야를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했으나 최근에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충남북, 전남북지역도 서해안개발을 겨냥해 문을 열었던
부동산중개업소가 대부분 휴업하는등 투기적인 거래가 사라지면서 땅값이
안정국면을 나타내고 있다.
경남북지방은 왜관공단 및 중앙고속도로의 토지보상금 방출로 왜관읍
지역이 현지인의 대토매입에 따른 실수요거래로 국지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을 뿐이며 산간지역은 거래가 끊기면서 지가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지난달 7일부터 지난 2일까지 청송군 진보면의 밭은 평당 6천5백원에서
5천원으로 23%나 하락했으며 군위군 부계면 임야는 4천원에서 3천6백원으로,
영일군 흥해읍 대지는 10만원에서 9만원으로, 고령군 다산면 임야는 3천원
에서 2천7백원으로 각각 10% 떨어졌다.
제주지역은 지난 1/4분기중 신공항 건설에 대한 기대와 관광단지 조성
사업으로 거래가 활발하고 지가도 상승했으나 제주도 전역이 토지거래허가제
실시지역으로 학대되는등 잇딴 투기억제책으로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한
주택지 거래를 제외하고는 매매가 한산하고 지가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